은퇴 5년만에 복귀 노장 투혼
‘39세’ 플레잉코치 활약 기대

이호는 1995년 현대캐피탈의 전신인 현대자동차써비스에 레프트 공격수로 입단했다. 이호의 키는 공격수치고는 작은 178㎝인데다 입단 당시 팀에는 수비가 좋았던 강성형(현대캐피탈)이 버티고 있어 이호의 입지는 좁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1997년 국제배구연맹이 월드리그에 리베로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호는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호는 1999년 배구월드컵에서 서브리시브와 수비, 디그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며 베스트 리시버와 수비상을 휩쓸며 ‘월드리베로’로 불리기 시작했다. 프로배구의 전신인 슈퍼리그에서도 세 차례나 리베로상을 받았다.
지난해 현대건설 코치직을 그만둔 이호는 부산시청에서 운동을 계속하면서 지난 10월 전국체전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취약한 리베로를 고민하던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이 이호에게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호의 극적인 현역 복귀가 이루어졌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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