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동건은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위험한 관계’에서 존 말코비치, 콜린 퍼스, 배용준 등 스타 배우들이 먼저 연기한 캐릭터로 분했다. 18세기 소설 ‘위험한 관계’는 프랑스 로코코 시대의 귀족 사회에서 조선시대의 양반가까지 다양한 시대와 국가를 배경으로 스크린에 옮겨졌고, 이번 영화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은 1930년대 중국 상하이 상류사회를 선택했다.
장동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배우 라이언 필립이 나오는 할리우드판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배용준이 주연한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는 이미 봤고, 존 말코비치가 주연한 ‘위험한 관계’는 영화 촬영 중에 접했다. 개인적으로 고전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존 말코비치의 영화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만약 내가 원작자라면 영화 속 내 이미지가 소설과 너무 다른 점이 반갑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백한 류승범은 “일본 영화에서 주연한 츠츠미 신이치는 나보다 더 원작 소설 이미지에 가까웠다”고 인정했다. 그는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우리 영화와 내 캐릭터를 새로운 시각으로 봐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경 세계닷컴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세계닷컴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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