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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모바일 시장은 ‘카톡 스타일~’

입력 : 2012-10-11 09:27:39 수정 : 2012-10-11 09: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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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가입 6200만 ‘국민 메신저’
‘애니팡’·‘아이러브커피’ 등 대박
중소 게임업체 수익에 날개 달아
앱 시장 ‘상생 생태계’ 구축 주도
누적 가입자 수 6200만명을 확보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국내 최대의 사용자를 자랑하는 카카오톡이지만 운영사인 카카오는 지난해 고작 17억원 매출에 당기순손실 152억원을 기록했다. 무료 메신저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톡은 완전히 달라졌다.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한 게임과 선물하기 등으로 명성에 걸맞은 수익을 본격적으로 내고 있다. 특히 그동안 판로를 찾지 못해 애태우던 중소 게임업체의 수익에 날개를 달아주면서 애플리케이션 기업의 수익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와 함께 앱 시장 생태계 구축도 적극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 흑자 전환 기대감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최근 하루 매출은 2억∼3억원에 이른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게임 ‘애니팡’의 일 매출은 약 2억5000만원, ‘아이러브커피’는 약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중 30%를 구글, 애플, SK플래닛 등 앱스토어 운영사가 가져가고 30%를 카카오톡이 가져간다고 보면 두 게임으로만 일 8400만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현재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되는 게임은 21종으로 게임으로만 적어도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이밖에 이모티콘 판매와 상품 쿠폰 판매 서비스인 ‘선물하기’, 기업들이 홍보 창구로 활용하는 ‘플러스친구’를 통한 광고 매출도 1억∼2억원 규모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KG이니시스의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이니페이의 9월 거래 금액은 170억원으로 이 중 카카오톡의 비중이 30% 정도를 차지한다. 카카오톡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카카오가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전체 매출이 흑자를 기록하기는 힘들겠지만 4분기 매출은 흑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앱 생태계 구축으로 모바일 시장 주도

카카오톡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6200만명으로 포털 네이버 가입자수(3700만명)보다 2500만명이나 많다. 이 같은 가입자를 바탕으로 카카오톡은 세를 불리며 메신저에서 종합 플랫폼으로 변신 중이다.

지난해 10월 서비스 시작 당시 플러스친구의 협력사는 21개사에서 현재 250여개사로 늘었다.

올해 3월 론칭한 카카오스토리 가입자수도 2800만명으로 싸이월드를 제쳤다. 싸이월드 창업자인 이동형 런파이프 대표는 “카카오톡 같은 전화번호 기반의 서비스들이 모바일 시대에 새로운 강자가 될 것”이라며 “트위터, 페이스북보다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현재 게임의 뒤를 이을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는 국내 사업 안정화에 따라 내년부터는 해외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무료 모바일 메신저로 성공을 거둔 세계 첫 사례일 것”이라며 “포털은 정보를 안에 가둬두고 이용자를 끌어들이지만 카카오톡은 파이를 키우는 상생 구조의 열린 플랫폼으로 서비스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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