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사람으로부터 희망고문을 당해본 적이 있는가?’란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여성 63%, 남성 58%의 응답자가 ‘있다’라고 답했다.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여성 37%, 남성 42%에 그쳤다.
희망고문이란 자신을 좋아하는 상대에게 애매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희망을 안겨주는 행위를 뜻한다. 딱 잘라 거절하지 않고 여지를 남겨 놓아 상대방에게 고문에 가까운 고통을 줄 수 있다.
‘최고로 심한 희망고문 멘트는?’이라는 질문에는 여성의 41%가 ‘좋은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아’를 꼽았으며, ‘아직 누군가를 만날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어’(29%)가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1년 후에도 둘 다 솔로면 그땐 우리 사귀자’(18%), ‘네가 내 친동생이었으면 좋겠어’(12%)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38%는 ‘아직 누군가를 만날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어’를 1위로 선택했다. ‘좋은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아’(34%), ‘네가 내 친동생이었으면 좋겠어’(16%), ‘1년 후에도 둘 다 솔로면 그땐 우리 사귀자’(12%) 순이었다.
노은규 가연 회원상담부 부장은 “간혹 상대에게 상처주기 미안해서 거절하지 못하고 곁에 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굉장히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상대방의 진심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차라리 딱 잘라 거절의사를 밝히는 것이 상대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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