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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동물들의 첫 올림픽 외

입력 : 2012-09-28 18:48:53 수정 : 2012-09-28 18: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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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첫 올림픽(문종훈 글·그림, 웅진주니어, 1만2000원)=우연히 날아온 초대장을 받고 동물들이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에 관한 이야기다. 처음 운동 경기에 출전한 동물 선수들은 규칙도 모르고 우왕좌왕하며 여러 가지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동물 선수들은 이기고 지는 승패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고 열심히 한다. 동물들이 올림픽에 참가한다는 엉뚱한 설정에서 시작한 책은 인종·종교·국적 등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경쟁하면서 화합하는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고 있다.

■템플 그랜든(사이 몽고메리 지음, 공경희 옮김, 작은길, 1만1000원)=3살에 자폐증 진단을 받고, 가축의 행동을 연구하는 동물학자이자 사육동물을 위한 인도적 축사 시설을 설계하는 공학자인 템플 그랜든의 공식 전기다. 자폐증은 심하게 고립되고 의사소통과 사회적 관계를 불가능하게 하는 뇌질환이다. 자폐장애가 있는 템플 그랜든은 이 같은 자폐가 가져다준 특별한 능력으로 세상의 절반을 바꾸었다. 템플은 언어가 아니라 그림으로 사고한다. 그것은 소나 말, 돼지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그는 이 같은 ‘고도의 가상인식 체계’를 활용하여 동물 사육장의 처참한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서울 이야기(김선남 글·그림, 솔거나라, 9800원)=조선 왕조를 거쳐 근현대에 이르는 600년 동안의 서울의 변화하는 모습을 옛 지도의 형식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14장의 옛 지도로 구성된 ‘서울 이야기’는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한양 땅의 생김새에서 출발해 조선 왕조의 도성 완성, 궁궐의 건축과 증축, 임진왜란, 시장의 형성, 일제강점기의 경성, 6·25전쟁 이후 서울의 재건, 그리고 현대화된 지금의 모습 등 우리나라 수도 서울이 겪은 역사의 고비 고비를 담고 있다.

■토끼 하늘나라는 어디일까(킬리안 레이폴드 글, 이나 하텐하우어 그림, 유혜자 옮김, 시공주니어, 8000원)=어린이들은 6∼7살 무렵이 되면 ‘죽음’에 대해 인식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어린이에게 죽음을 이야기하기를 꺼리거나 어려워한다. 그럴수록 어린이들은 ‘죽음’에 대한 막연한 공포와 오해를 키워간다. 책은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가진 어린이에게 가장 쉽고 친절한 답이 될 동화이다. 어린이가 죽음을 보고, 듣고, 이해하는 과정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철학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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