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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핸드볼 ‘전설’ 윤경신, 국가대표 유니폼 벗는다

입력 : 2012-09-14 20:32:50 수정 : 2012-09-14 20: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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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한 번도 밟기 힘든 올림픽 무대에 무려 다섯 번이나 섰던 한국 핸드볼의 ‘살아있는 전설’ 윤경신(39·사진)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반납한다.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기도 했던 윤경신은 23일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 결정전 때 화려한 은퇴식을 갖고 정들었던 코트와 작별한다.

윤경신은 1990년 베이징부터 2010년 광저우까지 아시안게임 6번, 올림픽은 1992년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1996년 애틀랜타를 제외하고 2012년 런던까지 5차례 출전했다.

1996년 독일 ‘굼머스바흐’를 통해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윤경신은 굼머스바흐에서 10시즌, 함부르크에서 2시즌 등 총 12시즌을 뛰는 동안 7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다. 7차례 중 여섯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던 윤경신은 2000∼01시즌에는 324득점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한 시즌 유일한 30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로 남아있기도 하다. 2002년에는 세계핸드볼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에도 뽑혔다. 국제무대에서도 1995년과 1997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득점왕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 최고의 핸드볼 스타로 코트를 누볐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게 되는 윤경신은 이제 지도자로서 인생을 새출발할 계획이지만 현역 생활 연장에 대해서는 아직도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윤경신은 “신생팀이 생기거나 선수가 부족한 팀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현역으로 뛰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선수로서의 은퇴가 아닌 국가대표 은퇴식을 하게 됐다”며 “최근에는 경희대 스포츠사회학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대학생들의 실기 수업을 가르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윤경신은 지난해 6월 말 전 소속팀 두산과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소속팀 없이 국가대표로만 활약해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대회와 올림픽 본선 등에 출전했다.

“런던올림픽에서 전패를 당해 충격이 컸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연습량도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윤경신은 “국가대표 경기로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따낸 1994년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덴마크를 물리쳤던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회고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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