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맥커리 감독이 1939년 흑백으로 개봉한 자신의 동명 영화를 18년 만에 컬러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미국 영화협회는 ‘러브 어페어’를 역대 최고의 로맨틱 영화 중 하나로 꼽았다. 캐리 그랜트의 중후한 연기와 데보라 카의 절도 있고 차분한 연기는 명대사들과 함께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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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는 운명적 사랑을 주제로 한 로맨틱 영화의 고전 ‘러브 어페어’를 방송한다. |
영화의 주인공은 세기의 바람둥이 니키(캐리 그랜트)와 미모의 여성 테리(데보라 카). 니키는 대서양을 건너 뉴욕으로 향하는 호화 여객선에 오른다. 백만장자의 상속녀인 루이스 클락과 결혼하기 위해서다. 함께 여행하게 된 여성들은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다.
니키는 우연히 담배 케이스를 떨어뜨려 테리와 운명적으로 만난다. 그는 건방지면서도 당당한 테리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테리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는 상태다. 배가 작은 항구인 빌프랑쉬에 정박하는 동안, 니키는 테리와 함께 자신의 할머니 집을 방문한다. 테리는 그곳에서 니키의 참모습을 알게 된다. 여객선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마지막 날 서로 사랑을 확인한다. 이들은 6개월 뒤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6개월 후 두 사람은 운명의 장난으로 엇갈리고 만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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