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선두 박병호(넥센)가 한 달 가까이 침묵을 지키는 사이 경쟁자들이 나란히 대포를 재가동하면서 싱겁게 끝나는 듯하던 홈런 경쟁이 새 국면을 맞은 것. 8월 30일 현재 박병호가 1위(24개)를 달리는 가운데 박석민(삼성·22개)과 강정호(넥센·20개)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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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민 박병호 강정호 |
박석민은 지난 29일 군산 KIA전에서 시즌 22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21호를 기록한 뒤 열흘 만에 나온 대포다. 통증이 도진 왼손 가운데 손가락 치료를 위해 지난 20일 일본에 다녀온 것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이 홈런으로 박석민은 2009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4개)을 갈아치울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또 최근 홈런 생산 주기가 다시 짧아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긋지긋한 아홉수에 걸렸던 강정호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했다. 6월16일 목동 롯데전에서 터뜨린 19호 이후 무려 74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유격수로 체력 부담이 큰 강정호가 이를 극복하고 초반 기세를 이어갔다면 올시즌 30홈런 달성은 떼어논 당상이었다. 하지만 6월16일 시즌 19호 홈런 이후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6월 하순 급성 세균감염증의 일종인 봉와직염에 걸려 7월 초까지 열흘 정도 빠진 뒤부터 대포가 실종했다.
강정호와 함께 홈런 공동 3위를 마크 중인 이승엽(삼성)도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넘보고 있다. 이승엽은 20호를 기록한 뒤로 11경기째 개점휴업 상태이지만 특유의 몰아치기가 가동될 경우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도 있다.
반면 한동안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던 박병호는 지난 7일 광주 KIA전 이후 14경기, 23일째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7월 말부터 8월 초에 걸쳐 7개의 홈런을 몰아친 뒤로 기나긴 침묵에 빠졌다. 그렇다고 타격감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최근 5경기 타율이 0.444다. 안타는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지만 홈런 생산 속도가 뚝 떨어졌다.
유해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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