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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게·저어새 등 무수한 생명을 품은 강화갯벌

입력 : 2012-08-30 21:40:26 수정 : 2012-08-30 21: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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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하나뿐인 지구’ 강화갯벌은 서울과 가깝게 자리 잡아 늘 개발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무수한 생명을 품고 길러내며 자연의 ‘정화조’ 역할을 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31일 방영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는 밤게·저어새 등 수많은 생명을 품은 강화갯벌의 생태와 가치를 조명한다.
EBS ‘하나뿐인 지구’는 31일 오후 11시10분 ‘강화갯벌이 살아 있는 까닭’ 편을 통해 밤게·세스랑게·저어새 등 다양한 생물의 생태와 갯벌의 중요성을 조명한다.

껍데기가 밤처럼 둥글고 납작한 밤게는 성큼성큼 앞으로 걷는다. 게는 으레 옆으로 걸으리란 편견을 깨뜨린다. 제작진은 마음을 얻기 위해 암컷을 업고 다니는 밤게의 약혼식을 카메라에 담았다.

털보집갯지렁이는 갯벌에 구멍을 뚫지 않고 독특한 집을 짓고 산다. 조개껍데기와 해조류를 이어붙인 동굴 모양이다.

세스랑게 역시 갯벌의 건축가로 유명하다. 세스랑게의 집은 자연적 환기를 가능하게 하는 과학적인 구조이다. 현재 강화갯벌에서는 세스랑게의 친환경 건축술을 응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강화갯벌은 철새들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강화 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는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됐다.

강화갯벌 남단은 마도요와 물떼새, 세계적으로 2000여마리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희귀한 저어새 등에게 중요한 터전이다. 새들이 이곳을 찾는 것은 갯벌이 품은 풍성한 먹이 때문. 아래로 굽은 긴 부리를 가진 갯벌 최고의 사냥꾼 알락꼬리마도요는 타고난 부리 덕에 백발백중의 사냥 실력을 자랑한다.

한강·임진강·예성강의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강화갯벌은 우리 삶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강화갯벌의 정화능력은 75개의 하수종말처리장보다 뛰어나다. 갯벌에 난 수많은 구멍이 정화를 돕는다. 갯지렁이와 게는 땅을 파고 들어가면서 갯벌이 숨 쉴 수 있는 수많은 구멍을 만들어낸다. 갯가식물들도 정화능력을 갖고 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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