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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묻지마 범죄 뒤엔 모방심리 있다"

입력 : 2012-08-23 23:59:46 수정 : 2012-08-23 23: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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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원인 진단 최근 잇따르는 ‘묻지마 범죄’에는 범죄 모방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범죄는 이전보다 대범해지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하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장준오(사진) 연구위원은 23일 최근 잇따른 묻지마 범죄에 대해 “유사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범죄자들의 모방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사건들을 쉽게 접할 수 있어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경찰대 이동희 교수(법학과)도 “사적인 분노와 좌절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범죄자는 피해자에 대한 방어기재와 공격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드문드문 발생했던 묻지마 범죄가 요즘에는 보다 과감하게 표출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장 연구위원은 “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사건이 쏟아지다 보니 일단 흉악범죄의 잔인함이나 무도함에 자신도 모르게 무뎌져 있다”면서 “이는 범죄의 직간접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강경하고 다양한 시각의 해결책을 주문했다. 장 연구위원은 “무고한 피해자를 만드는 범죄자에 대해 형량과 법집행을 강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원혜욱 교수(법학)는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늘어나고 있다”며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사회 분위기가 시급히 조성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오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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