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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서 또 '칼부림 난동', 왜 그랬나 보니…

입력 : 2012-08-23 09:48:39 수정 : 2012-08-23 09: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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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男, 前 직장동료·행인 등 4명 공격
40대女, ‘연애 반대’ 가족에 흉기 휘둘러
살인·강간 등 강력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22일 퇴근길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자신과 관계없는 행인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5분쯤 여의도 국회 맞은편 한 카페 앞에서 김모(31)씨가 전 직장 동료와 행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출혈이 심한 20대 여성은 중태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결과 김씨는 전 직장인 모 신용평가사에서 동료였인 남녀의 뒤로 접근해 여성의 등과 어깨를 흉기로 마구 찔렀다.

김씨는 이어 남성을 공격했고 달아나는 피해자를 뒤쫓아가며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이 카페 의자를 던지며 저지하자 달아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시민 2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10분가량 대치한 끝에 테이저건(전기총)을 발사해 김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자해 위협을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같이 근무했던 직장동료에게 섭섭한 게 있어 준비한 과일용 칼로 두 사람을 찌른 뒤 나머지 두 사람에게 우발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며 “술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자신의 가족 3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최모(41·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최씨는 20일 오후 7시10분쯤 자신의 오빠 집인 송파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큰 언니와 올케, 일곱살짜리 조카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최씨는 범행에 사용한 과일용 칼 외에 손도끼와 시너까지 챙겨간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예전부터 가족이 남자친구와의 연애를 반대했다. 이번에도 반대하면 죽일 계획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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