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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동생’ 가수 조방원의 행복한 홀로서기

입력 : 2012-08-19 17:43:47 수정 : 2012-08-19 17: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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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나는 가수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경북 영덕군 해상공원. 화려한 꽃무늬 티셔츠를 입고 태진아의 노래를 열창하는 가수가 있다. 그는 바로 ‘태진아 동생’으로 더 유명한 조방원(56)씨다. 조씨는 영덕해상공원에서 매일같이 무료 야외 공연을 펼친다. 그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가장 행복해 보인다.

KBS1 인간극장은 태진아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홀로서기에 나선 가수 조방원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KBS1 인간극장이 20일부터 24일까지 오전 7시50분 5부작 ‘나는 가수다-태진아 동생’ 편을 연속 방송한다. 조씨는 태진아의 친동생이다. 조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건어물 가게 앞에서 매일같이 태진아의 노래를 열창한다. 조씨에게 형은 영웅 같은 존재다. 태진아씨 본명은 조방헌. 형은 가수로 성공해 동생들의 학업 뒷바라지를 도맡았음은 물론 가난한 집안을 일으켜 세웠다.

조씨도 가수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젊은 시절에는 정식 음반까지 냈을 정도로 가수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었다. 한여름 뙤약볕에 하루 100여 곡의 노래를 소화해야 하는 공연 스케줄에도 조씨는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조씨는 스스로 ‘가수 조방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무대에 선다. 하지만 그의 공연을 찾는 사람들은 조방원이라는 이름 석 자 대신 태진아 동생으로만 그를 기억한다. 조씨의 아들 성완군은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볼 때마다 늘 속이 상한다. 성완군은 아빠가 아빠 자체로 당당히 무대를 빛내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태진아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가수 조방원으로 활동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싶다.

아들의 바람대로 조씨는 형의 그늘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어느 날 영덕군에 걸린 ‘전국노래자랑’ 현수막에 조씨는 처음으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걸고 노래하게 된다. 태진아 동생이 아닌 가수 조방원으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 조씨의 홀로서기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정아람 기자  arb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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