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새끼들을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든 어미개의 모정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남미 칠레의 지방도시 테무코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집에 살던 ‘아만다’라는 이름의 개는 불길을 뚫고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태어난 지 보름 된 새끼 5마리를 구조했다.
아만다는 화염 속에서 새끼들을 한 마리씩 입에 물어 차례로 구했다. 구조한 강아지를 소방차에 안전하게 올려놓은 어미개는 수차례 불이 난 집으로 들어가 새끼들을 모두 구출했다. 개들은 곧바로 인근 동물병원으로 후송됐고, 이 중 4마리는 무사했으나 1마리는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수의사는 “아만다와 4마리 강아지는 큰 상처를 입지 않았지만, 입 주변과 배에 화상을 입은 강아지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만다는 병원으로 옮겨진 뒤 상태가 양호한 4마리 강아지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크게 다친 새끼의 옆을 떠나지 않았다”며 “화상을 입은 강아지 주위에 오는 사람들을 물려고 하는 등 뜨거운 모성애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은정 인턴기자 ehofkd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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