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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해파리'…해수욕하다 쏘인 8세 여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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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해파리 쏘여… 치료중 숨져 인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여자아이가 독성 해파리에 쏘여 숨졌다. 국내에서 해파리에 쏘여 사망한 것은 이례적이다.

12일 인천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11시26분쯤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A(8)양이 두 다리와 손 등에 해파리 독침을 맞아 치료를 받았으나 4시간30분 만에 숨졌다.

A양이 물놀이 도중 갑자기 ‘악’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쓰러지자 A양의 어머니가 달려가 해파리에 쏘인 걸 확인하고 인근 119시민수상구조대로 가 응급 처치를 요청했다.

수상구조대는 A양을 인하대병원 공항의료센터로 낮 12시쯤 이송했으며, 그 뒤 병원 본원으로 옮겨져 치료했지만 오후 4시쯤 숨졌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대부분 응급처치로 별탈 없이 마무리됐다”며 “(A양의 경우) 쏘인 부위가 워낙 넓어 병원으로 즉각 이송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서귀포시의 한 해수욕장에서도 이날 오후 6시쯤 5분여 동안 30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30명 중 중상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해안에 나타나는 31종의 해파리 가운데 맹독성 또는 강독성 해파리는 7종가량 된다. 노무라입깃·커튼원양·야광원양·꽃모자갈퀴손해파리 등이 국내에 출현하는 강독성 해파리다. 7월 하순쯤부터 강독성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국내 해안 전역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인천과 제주에서 피해를 입힌 해파리도 노무라입깃해파리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해파리에 쏘이면 당황하지 말고 물에서 나와 구급대가 올 때까지 쏘인 부위에 바닷물을 흘려주면서 씻어내야 한다고 당부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윤원득 박사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여아를 사망하게 했을 가능성이 99.9%”라며 “중국에서도 어민 8명이 이 해파리에 쏘여 사망했을 정도로 위협적인 종”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이돈성 기자 sport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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