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주체사상 전도사서 전향… 탈북자 돕기 나서

입력 : 2012-07-20 23:07:05 수정 : 2012-07-21 00:01:23

인쇄 메일 url 공유 - +

김영환은 누구 114일 만에 중국 공안 구금시설에서 풀려난 김영환(49)씨는 국내와 중국 등지에서 탈북자를 돕는 북한 민주화 운동을 벌여온 대표적 인물이다.

김씨는 1980년대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의 핵심 인사였으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사상전향과 함께 북한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왔다.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김씨는 북한 주체사상을 소개하는 문건인 ‘강철서신’을 작성해 국내 학생운동에 주체사상을 퍼뜨린 장본인이다.

김씨는 1986년 ‘서울대 구국학생연맹’ 사건으로 구속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6월형을 선고받았다. 1989년엔 지하조직 ‘반제청년동맹’에 가입했고 그해 7월 북한노동당에 입당했다. 1991년 5월에는 밀입북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고 돌아와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을 조직했다.

하지만 밀입북 이후 북한 현실에 회의를 느낀 김씨는 1999년 민혁당 사건으로 구속된 뒤 사상전향을 해 풀려났다. 이후 그는 뉴라이트 활동가들과 함께 ‘시대정신’이란 계간지를 만들었고 북한 인권과 민주화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김동진 기자 20120720021144 美 영화관서 총기난사… 최소 12명 사망 //img.segye.com/content/image/2012/07/20/20120720021144_0.jpg 2 2 09 6 저작자 표시 + 변경금지 N 20120720023161 中구금 김영환 114일 만에 귀국 20120720223331 20120720235818 20120720225842 중국 공안에 체포됐던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 등 4명이 20일 오후 강제 구금 114일 만에 석방돼 한국땅을 밟았다. 김씨는 이날 오후 7시28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해 “북한의 현실은 참혹한 인권 실상과 잔혹한 독재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어떠한 탄압에도 북한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석방을 위해 노력해주신 정부와 국민, 각계 인사와 동료, 가족에게 감사드리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자신의 체포이유와 석방조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것은 다음에 국민들께 알리겠다”고 말을 아꼈다.‘강철서신’의 저자로 1980년대 주사파 운동권의 대부였던 김씨는 1990년대 말 주체사상에 회의를 느끼고 전향해 북한 인권운동가로 변신해 활동해 왔다. 지난 3월29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일행과 탈북자 관련회의를 하던 중 중국 공안에 체포돼 단둥시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있었다. 이날 공항에는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10여명이 환영 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김씨 일행을 맞이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
  • 지수 '시크한 매력'
  • 에스파 닝닝 '완벽한 비율'
  • 블링원 클로이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