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씨는 1980년대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의 핵심 인사였으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사상전향과 함께 북한 민주화운동에 헌신해왔다.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김씨는 북한 주체사상을 소개하는 문건인 ‘강철서신’을 작성해 국내 학생운동에 주체사상을 퍼뜨린 장본인이다.
김씨는 1986년 ‘서울대 구국학생연맹’ 사건으로 구속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6월형을 선고받았다. 1989년엔 지하조직 ‘반제청년동맹’에 가입했고 그해 7월 북한노동당에 입당했다. 1991년 5월에는 밀입북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고 돌아와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을 조직했다.
하지만 밀입북 이후 북한 현실에 회의를 느낀 김씨는 1999년 민혁당 사건으로 구속된 뒤 사상전향을 해 풀려났다. 이후 그는 뉴라이트 활동가들과 함께 ‘시대정신’이란 계간지를 만들었고 북한 인권과 민주화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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