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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 필리핀 도서 지척에 레이더 설치

입력 : 2012-07-13 16:37:50 수정 : 2012-07-13 16: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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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 필리핀령 도서 지척에 레이더 시설을 구축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필리핀 ABS-CBN방송은 13일 남중국해 칼라얀제도 행정관의 말을 인용, 중국이 현지에서 불과 19㎞ 떨어진 수비 섬에 첨단 레이더 시설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레이더 시설은 칼라얀제도 파가사 섬 남서쪽의 모래톱에 들어선 4층짜리 건물 상단에 돔 형태로 설치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시설은 기상관측용으로 활용될 수도 있지만 광활한 해역에서 움직이는 모든 물체와 부유물들을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또 필리핀 본토 팔라완 섬에서 불과 100㎞가량 떨어진 판가니반 섬에 군 부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가니반 섬은 국제법상 필리핀의 주권이 인정되는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들어있으며 최근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스프래틀리제도와 필리핀 본토의 중간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당초 악천후에 대비한 어선 대피시설을 이 곳에 건설했으나 나중에 이를 첨단 레이더 등 감시장비를 갖춘 군사시설로 용도 변경했다.

이에 대해 국제법 전문가인 미리암 산티아고 필리핀 상원의원은 "중국에는 외교가 먹혀들지 않는다"며 이런 사실은 지난 2002년 주변국들과 체결한 남중국해 당사자행동선언(DOC)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을 포함한 여러 사례에서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산티아고 의원은 특히 중국의 경우 영유권 분쟁사안을 국제중재에 회부하는 행위 자체를 거부하는 등 일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남중국해(필리핀 서해) 주요 섬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 인접국들과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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