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의 감염 재난영화 '연가시'가 할리우드 대작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누르고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두 영화를 합쳐 130만명을 동원하며 주말 극장가를 점령했다.
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연가시'(감독 박정우)는 6일부터 8일까지 주말 사흘간 전국 756개 스크린에서 113만141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전주까지 정상을 지켰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감독 마크 웹)은 '연가시'보다 60개 많은 896개관에서 개봉했지만 106만818명으로 적은 수치를 보이며 2위에 랭크됐다. 누적관객수는 336만4511명.
한국영화 '연가시'의 이 같은 흥행돌풍은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재난 공포영화라는 점, 살인기생충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 김명민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 등 배우들의 열연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3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감독 오키우라 히로유키)로 나타났다. 이 영화는 같은 기간 전국 10만3042명을 동원했다. 4위는 '마다가스카 3: 이번엔 서커스다'로 8만3139명을 추가하며 누적관객 154만5307명을 모았다.
5위와 6위는 '더 레이븐'(제임스 맥티그)과 '미드나잇 인 파리'(감독 우디 앨런)로 각각 6만6237명과 6만1953명을 동원했다.
한국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은 이 기간 5만6170명을 추가하며 7위. 지난 5월17일 개봉한 이래 누적관객 450만명을 돌파했다.
이밖에도 '후궁: 제왕의 첩' '헤이 와이어' '캐빈 인 더 우즈' 순으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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