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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기우는 알아사드 정권

입력 : 2012-07-08 19:52:21 수정 : 2012-07-09 01: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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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 탱크 앞세워 반격
측근들 잇따라 망명… 자멸 양상
시리아 반정부 세력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시리아 정권의 붕괴가 점쳐지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반군의 전투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시리아 반군의 반격은 나날이 맹렬해지고 있다. dpa통신은 이날 시리아 반군이 탱크를 앞세워 정부군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자동소총과 기관총 등을 주로 사용한 반군이 탱크를 사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군은 이날 정부군의 무인정찰기를 격추하고 정부군 30여명을 생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군의 기세에 맞서 정부군은 지난달부터 유혈진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6일 시리아에서 최소 60명이 정부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고위급 인사의 망명은 아사드 정권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는 양상이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최근 시리아를 등진 아사드의 최측근 마나프 틀라스가 자신의 누나인 프랑스 대부호 나헤드 오제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제는 앞서 아버지인 무스타파 틀라스 전 시리아 국방장관도 탈출시킨 전력이 있다. 신문은 아사드 부인인 아스마는 물론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프랑스 정·재계 인사와 깊은 친분을 가진 오제의 역할에 따라 시리아 내부 인사의 탈출이 더 빈번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평화중재안 실패를 자인했던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AL) 공동특사는 8일 평화안 재논의를 위해 수도 다마스쿠스를 3차 방문했다. 전날 아난은 프랑스 일간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평화안은 성공하지 못했고 성공할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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