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가 제1회 씨름의 날에 단오장사에 오르며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윤정수는 24일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12 청양단오장사씨름대회’ 마지막 날 백두급(160kg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지난해 천하장사 이슬기를 3-2로 물리쳤다. 윤정수는 지난 보은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백두장사를 차지했다. 반면 설날장사에 올랐던 이슬기는 윤정수의 노련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올 시즌 백두급 최강자로 군림한 윤정수는 이번 대회 역시 순조롭게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윤성희(현대삼호중공업), 4강전에서는 김민성(구미시청)을 모두 2-0으로 제압했다.
윤정수의 결승전 상대는 2011 천하장사이자 2012 설날대회 우승자인 이슬기. 이미 둘은 같은 팀 선후배사이로 그 누구보다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 잘 알았다. 그 때문인지 양 선수는 들배지기로 한판씩을 나눠 가졌고, 이후 한판씩을 더 주고받아 2-2 동점까지 갔다. 그리고 승부는 마지막 판에 결정 났다. 윤정수는 마지막 시작과 함께 공격 들어오던 이슬기를 빗장걸이로 제압하며 3-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윤정수는 “결승전 상대가 (이)슬기라서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서로를 너무 잘 알지만 결승전 경기 전부터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다. 승리해서 너무 기쁘고, 초대 씨름의 날 백두장사라는 타이틀이 붙었기에 더 기쁜 것 같다”는 승리소감을 전했다.
한편 2‧3품 결정전에서는 김민성(구미시청)이 2품을, 서수일(구미시청)이 3품을 차지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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