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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홍천군의 오지 을수골에 사는 전광서 할아버지와 이복순 할머니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밤이면 촛불을 켜놓고 식사해야만 한다. |
할아버지는 을수골 토박이다. 8남매 중 장남으로, 가난한 살림살이 때문에 14살 이른 나이에 심마니가 됐다. 군복무 중 만난 할머니에게 반해 가정을 꾸린 그는 첫째 아이가 학교에 갈 무렵 ‘못 배운 한’을 물려주지 않으려 충북 청주시로 이사했다. 그런 할아버지가 20년 전 자식들의 만류에도 을수골로 돌아왔다. 가난했지만 포근한 고향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요즘 할아버지는 가마솥에 할머니의 세숫물을 데우고 산에서 부인이 좋아하는 야생화를 한아름 캐오며 불편함 속의 행복을 즐기고 있다.
노부부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달 초부터 을수골에도 전기가설공사가 시작된 것. 비싼 가전제품을 살 엄두가 나지 않는 부모님을 위해 자식 4남매가 돈을 모아 세탁기며 냉장고를 마련했다. 청정지역 을수골에 날아든 문명의 이기에 노부부의 생활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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