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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가 ‘18배 폭리’ 화장품값 거품 뺀다

입력 : 2012-06-15 19:01:50 수정 : 2012-06-15 19: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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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통구조 개선·가격 공개
국산 연구개발 지원 확대도
정부가 소비자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최고 18배나 비싼 수입화장품 가격을 잡기 위해 불공정거래와 허위·과대광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15일 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에도 폭리구조가 이어지는 수입화장품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A브랜드의 남성용 로션은 수입가격이 2498원이지만, 백화점에서는 소비자에게 4만5000원에 팔려 18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가격에서 백화점 수수료와 수입 가격을 제외한 수입업체의 마진율은 63.4%나 됐다.

B브랜드의 자외선차단용 비비크림 역시 수입가는 1만23원이었지만, 소비자가격은 7만5000원으로 7.5배나 높았다. 수입업체의 마진율은 55.6%에 달했다.

정부는 화장품의 수입·판매 과정에 대형유통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과도한 유통수수료를 축소키로 했다. 또 수입화장품과 경합할 수 있는 국산화장품 개발을 위해 천연 한방 화장품, 항노화 등 기능성 화장품, 친환경·생체친화소재 화장품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한다.

공정위는 8월 중 유럽·미국산 40개 수입화장품의 유통 단계·채널별 가격, 국내외 가격차 정보를 공개해 가격 거품제거를 유도하고 식약청은 허위표시·과대광고, 사용기한 등의 모니터링과 제조·품질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원자재 비축을 통한 생산자와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내달 구리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 7∼8월중 비축원자재 이용업체 756곳을 전수조사해 실제 제조업체가 아니거나 재판매해 차익을 얻었으면 등록을 취소하는 등 비축물자 전달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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