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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만대 감독 “‘섹거비’ 원제 ‘청계천…’, 검색어 때문에 수정”

입력 : 2012-06-15 17:05:27 수정 : 2012-06-15 1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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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주의 에로감독’ 봉만대가 신작 영화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를 들고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제작 스넵쏘울, 이하 섹거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봉만대 감독은 “1년 전에 만든 작품인데 이제 선보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섹거비’는 핵무기개발을 위해 포르노 유통산업에 나선 사람들이 벌이는 에로틱 불량 코미디다. 봉만대 감독은 1990년대 포르노 유통의 메카 청계천에서 에로비디오를 찍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캐릭터들과 화끈한 베드신을 통해 풀어냈다.

“‘섹거비’는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이후 차기작을 고민하다가 확장시킨 영화”라고 설명한 봉만대 감독은 “사랑이 없는 영화, 오직 섹스만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비가 많았다면 90년대의 시대 상황을 더 리얼하게 표현했을 텐데 다소 아쉽다”고 덧붙였다.

또한 봉만대 감독은 “이 영화의 원제는 ‘청계천 커리스마’였다. 하지만 청계천이라는 단어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현직 대통령이 연관 검색어도 뜨고, 카리스마에는 박근혜 대표 등 정치인들이 등장하더라. 우리 영화는 편하게 접근하고 싶어서 제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봉만대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해 개성파 배우들을 기용했다. 영화 ‘써니’, ‘친절한 금자씨’ 등으로 관객들과 만나온 고수희는 불법 비디오를 유통하는 다방 여자 형수로 분했고, ‘거북이 달린다’, ‘해결사’ 등에 출연한 이무생은 에로영화 감독 경태로 분해 밑바닥 인생의 전형을 그렸다.

이외에도 2001년 슈퍼모델 출신의 티나는 에로 배우 주리 역을 맡아 올 누드의 파격 노출을 시도했고, 성우 배한성은 과거 안기부에서 핵개발을 담당한 직원으로 분했다.

한편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신데렐라’, TV 성인드라마 ‘TV방자전’ 등을 연출한 봉만대 감독의 신작 ‘섹거비’는 7월12일 개봉 예정이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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