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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청소년상담 3년새 2배 늘었다

입력 : 2012-06-15 04:08:01 수정 : 2012-06-15 0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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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만2696명 청소년센터 찾아
男 ‘일탈·비행’ 女 ‘왕따’ 고민
인터넷 중독 상담 25% ‘최다’
학교폭력 등을 이유로 상담을 받는 청소년들이 최근 3년 새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부적응, 가출, 자살 등 고민을 상담하는 청소년도 해마다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시가 운영하는 21개 청소년상담지원센터의 2009∼2011년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청소년상담지원센터에 고민을 털어놓은 청소년은 총 77만2696명에 달했으며 이 중 인터넷게임, 인터넷쇼핑, 음란물 과다 사용 등 ‘컴퓨터·인터넷 사용’ 상담이 19만1184명(24.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학업·진로’ 13만5992명(17.6%), ‘일탈 및 비행’ 10만2031명(13.2%), ‘대인관계’ 9만3954명(12.2%), ‘정신건강’ 5만4294명(7.0%), ‘가족 관계’ 5만2276명(6.8%)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을 받은 청소년은 남자가 39만7045명으로 여자(37만5651명)보다 2만여명 더 많았다. 특히 남자 청소년의 경우 학교폭력, 가출, 금품갈취, 음주, 흡연, 잦은 외박 등 ‘일탈 및 비행’ 관련 상담이 2009년 3만544명에서 2011년 6만5513명으로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전체 상담 건수 중 학교 ‘일탈 및 비행’이 차지하는 비율도 해마다 늘어 2009년 9.6%에서 2010년 11.6%, 2011년 13.2%를 기록했다.

여자의 경우에는 따돌림, 왕따, 친구관계, 이성교제 등 ‘대인관계’ 문제가 5만4426명으로 남자(3만9528명)보다 훨씬 많았다.

시는 이 같은 위기 청소년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의 청소년 통합 지원체계 활성화와 청소년 동반자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청소년 상담사들이 학교, 복지관, 주민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의뢰받은 위기 청소년들을 직접 방문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시는 또 현재 4곳에서 운영 중인 인터넷 중독 예방 ‘아이윌센터’를 올 하반기 중 강북지역에 1곳 추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연도별 상담자수도 2005년 6만746명에서 2010년 67만1728명으로 5년 새 10배가량 증가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청소년 문제는 그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것에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며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청소년지원센터를 더욱 활성화해 많은 아이들을 학교폭력 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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