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컨벤션뷰로+시티투어+아르피나 통합
부산을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부산관광공사가 오는 11월 쯤 출범한다.
부산시는 부산관광컨벤션뷰로와 시티투어 사업, 청소년 첨단숙박시설인 아르피나 등을 합친 부산관광공사를 설립, 관광조직 간 업무 중복 및 분산으로 인한 비효율성을 타파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부산시는 통합 대상을 부산관광컨벤션뷰로와 부산관광개발㈜의 시내관광버스사업인 '시티투어' 사업, 부산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해운대 청소년 중심 숙박시설 '아르피나'로 가닥을 잡았다. 애초 검토됐던 벡스코와 아시아드CC는 통합 대상에서 제외된다.
부산시는 오는 25일쯤 최종 용역결과 보고회 및 시민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한 뒤 부산관광공사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7월 말까지 관련 조례 제정 및 인력 구성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용역결과 보고회에서는 용역을 담당한 한국행정발전정책연구원 정동섭(경성대) 교수가 부산시 관광산업 여건 및 현황 관광조직 현황 분석 공사 설립에 따른 유사사례 분석 공사 설립방안 및 수익사업 등에 대해 발표한다.
현재 부산에는 관광숙박업체 54개, 여행사 862개, 관광편의시설업 215개소 등 총 1197개의 업체가 있고 해운대, 태종대 등 지정관광지 5개소(3272㎢)와 관광안내소 13개소, 관광안내도 31개 등 관광객 수용여건을 갖추고 있다.
2011년 한 해 동안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37만명으로 전년 대비 6.5%가 증가해 외국인 방문객 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간 부산은 제주, 서울 등에 비해 열악한 관광 인프라 및 서비스로, 관광의 목적지가 아닌 경유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강희천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분산돼 있는 관광 관련 업무와 기능을 합쳐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1차 목표”라며 “이를 통해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업무를 비롯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전략 수립 등 전체적인 관광업무의 체계적인 추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부산발전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제5차 부산권 관광개발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부산은 MICE, 관광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 분산돼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지적한 뒤 부산관광컨벤션뷰로과 벡스코와 부산관광개발 등을 통합한 부산관광공사 설립의 필요성을 밝혔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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