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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쌍둥이 4남매의 힘 ‘엄마표 과외’

입력 : 2012-06-10 18:35:29 수정 : 2012-06-10 18: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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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 ‘인간극장’ 매일 오후 2시,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쌍둥이 자매 승주(9)와 승아의 과외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두 아이의 과외선생님은 다름아닌 엄마 이윤희(38)씨. 이씨는 겹쌍둥이 4남매의 엄마다.

승주와 승아는 1분 차이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자매이고, 세 살 터울의 동생들 승예(6)와 승휘도 1분 차이로 세상에 나온 쌍둥이 남매다. 10만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난다는 겹쌍둥이. 게다가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들이기에 이씨는 남다른 각오로 ‘엄마’라는 역할을 준비해 왔다. 이씨의 가장 큰 결심 중 하나는 아이들을 사교육 열풍 속으로 내몰지 않겠다는 것. 첫 쌍둥이들을 초등학교에 보내기 위해 3년 전부터 이씨는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엄마의 겹쌍둥이 과외가 시작된 것이다.

KBS 인간극장에서는 겹쌍둥이들에게 직접 과외를 가르치는 엄마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KBS 1TV 인간극장은 11일 오전 7시50분 ‘겹쌍둥이 과외하기’ 1부를 방송한다. 엄마는 겹쌍둥이들에게 국어·수학·영어는 물론 피아노·독서·논술 그리고 바이올린까지 과외선생님 노릇을 하고 있다. 피아노를 전공한 데다 피아노학원까지 운영했던 엄마에게 피아노 교습은 당연한 일. 그러나 독서·논술과 입에 착착 붙지 않는 영어를 가르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결국 이씨는 양질의 교육을 위해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자격증도 따고 문화센터에서 강의도 듣는 열혈엄마가 됐다.

대여섯 개의 학원을 오가느라 지치는 아이들을 보느니 엄마와 함께 공부하고 남는 시간에 더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 엄마표 과외를 시작했다는 이씨. 지금은 살림하랴, 공부하랴, 가르치랴, 고3 수험생보다 빡빡한 하루를 살고 있다. 하지만 학원에 가는 것보다 엄마와 함께 공부하는 게 더 좋다는 쌍둥이들 때문에 이씨는 오늘도 힘이 난다.

엄마 선생님과 겹쌍둥이들의 좌충우돌 과외수업은 과연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인간극장 5부작 ‘좌충우돌 겹쌍둥이’는 15일까지 방송된다.

정아람 기자  arb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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