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학들이 사전을 찾을 때 단 한 용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미국 시민권자로 한국불교태고종 해외특별교구 종무원장을 맡고 있는 종매(58) 스님은 5일 ‘현대 한·영 불교용어사전’(푸른향기)을 낸 감회를 이렇게 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난 2일 귀국해 서울 종로구 태고종총무원에 머물고 있는 종매 스님은 “사전 작업에 6년여 세월을 보냈다”고 했다.
가톨릭 계통인 캘리포니아주 로욜라 메리마운트대에서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강의가 없는 시간을 활용하느라 사전 작업이 생각보다 길어졌다고 했다. 더구나 사전이 한글·한문·영어·산스크리트어(범어)로 풀어 표제어 2800개를 설명하려다 보니 난관이 적지 않았다.
“우리말로 된 범어 참고 서적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100년 전 인도에서 나온 고대 범어 책을 구해 용어의 원래 뜻을 살리려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린 셈이죠. 한 단어를 넣기 위한 자료를 구하느라 몇 달을 보낸 적도 있어요.”
우주의 종말을 뜻하는 ‘기근재(饑饉災)’ 등 모두 2800개 표제어 가운데 1300개 이상이 산스크리트어를 찾느라 보낸 어휘들이다. 사전 작업은 순탄치만은 않았던 자신의 삶과 그를 계기로 한국불교 국제화에 눈을 뜨게 된 승려 학자가 후학들에게 던진 메시지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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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매 스님은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불교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라며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종매 스님은 “최근 도박 파문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 불교의 이미지가 다소 실추됐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중국·일본 불교에 비해 정감 있는 한국불교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봉직하는 대학에서 영문 불교학 교재 등 학문서 편찬에 매진했던 그는 앞으로는 대중서와 수필집을 낼 계획이다.
“‘예쁘다’ ‘잘한다’ 해야 개인도 사회도 발전합니다. 사람 사이의 따사로운 인간미를 담은 사랑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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