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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유럽지도.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희한한 유럽지도’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형을 있는 그대로 표기한 지도가 아니라, 제작될 당시의 유럽사회를 반영한 지도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19세기 유럽지도는 전쟁이 끊이질 않던 당시의 유럽 상황을 보여준다. 일명 ‘19세기 풍자적 유럽지도’라고 불리는 이 지도는 공상적 지리학, 천문학, 점성술, 괴물이야기 등에서 가져온 상징과 기호를 이용해 그려졌다. 볼프강 슈밀레는 저서 ‘유럽의 재발견’에서 18~19세기 유럽 지도에는 근대 행정국가와 군사국가의 관점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유럽지도에서 동물 형상을 본뜬 우화적 묘사기술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6세기로, 17~18세기에는 이 기술로 유럽지도를 만드는 것이 제한되기도 했다. 이후 나폴레옹 전쟁을 계기로 우화 지도가 재탄생했고, 19세기 후반 가장 각광 받았다.
슈밀레는 프랑스혁명, 나폴레옹 전쟁 등을 거치며 이와 같은 지도들이 학술적 용도를 넘어 세태를 풍자하는 데 쓰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시기의 지도들은 전형적인 인식, 사고방식, 주제적 전통을 드러내 보이며 일부 독자층 사이에서 유럽 의식이 주조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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