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자격 없다” 자진 사퇴 촉구 탈북자에 대한 폭언과 막말을 한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에 대해 탈북자들과 관련 단체들은 일제히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임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탈북자들은 임 의원의 이번 언행은 평소 그가 탈북자를 바라보는 삐뚤어진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보고 있다. 자신들을 변절자로 부른 데 대해서는 “임수경은 종북세력”이라며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북한민주화위원회, 탈북자동지회, 자유북한방송, NK지식인연대 등 탈북자단체들은 4일 오후 국회의사당과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 모여 임 의원을 향해 “당신의 조국 북한으로 가라”며 국회의원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임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탈북자를 ‘배신자’라고 하는 임수경의 조국은 어디인가”라며 “김일성을 아버지라 부른 사람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탈북자와 북한인권단체들은 특히 임 의원의 탈북자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성토했다.
문동희 북한인권학생연대 대표는 “엄연히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자를 변절자로 표현한 것 자체가 탈북자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도 “북한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가치관과 세계관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우리 사회 내 탈북자에 대한 차별과 배타적 시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씁쓸해했다.
안 소장은 “가족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사선을 넘어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자들 보고 배신자나 변절자라니 말도 안 된다”며 “임 의원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한 사람”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차라리 이번 기회를 북한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세력을 청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도 도마에 올랐다. 2008년 남한에 정착한 탈북 대학생 A군은 “총살이나 수령님 같은 단어를 써가며 농담을 던진 대학생도 도가 지나쳤지만 국회의원에 대한 과잉권위주의를 무기로 삼는 임수경씨 태도는 너무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념 논란을 떠나 인품이 의심스럽고 발언 자체가 너무 충격적”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탈북단체 관계자는 임 의원의 사과에 대해 “당장 문제가 커지니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일단 넘어가고 보자는 식”이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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