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현지 도착 적응 돌입 중동의 강호 이란과 카타르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최종예선 A조에서 한국과 조1위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은 3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JAR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모하메드 레자 칼라트바리의 결승골에 힘입어 홈 그라운드의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월드컵 대표팀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뛰고 있는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과 알리 카리미(샬케04) 등 해외파를 내세운 이란은 우즈베키스탄의 두꺼운 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전하다 경기 종료 직전 칼라트바리가 결승골을 낚아 승리를 맛봤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3차 예선에서 일부 선수들이 고의로 경고 누적을 받았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적발되는 바람에 2009년 AFC 올해의 선수인 세르베르 제파로프(알 샤바브) 등 주축 선수 5명이 이날 출장하지 못했다. 카타르는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원정 1차전에서 후반 19분 안드레스 퀸타나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B조에서는 일본이 오만을 3-0으로 완파했고, 요르단과 이라크는 1-1로 비겼다. B조의 최강으로 꼽히는 호주는 아직 1차전을 치르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세계 최강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마친 뒤 그동안 스위스에서 전지훈련을 해 온 최강희호는 4일 오후 결전지인 카타르에 도착해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은 9일 오전 1시15분 카타르와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카타르는 경기가 열리는 현지 시간에도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습도도 40%가 넘는 고온다습한 기후를 보여 한국 대표팀은 기후와의 싸움이 최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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