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 최신 LCD보다 떨어지고 일부채널 접속안돼

다음TV플러스는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는 정사각형 형태의 콘솔이다.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내장해, 실내외 안테나와 아날로그TV를 다음TV플러스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어 구형TV를 가진 가정에 유용하다. 다만 방송 수신 화질은 최신형 LCD TV에 비교하면 약간 떨어졌다.
다음TV플러스를 이용하면 지상파 외에 기본 탑재된 ‘에브리온TV’ 앱을 통해 100여개의 채널을 별도의 비용 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채널은 접속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리모컨의 편리성은 대기업 제품에 뒤지지 않는다. 전면에 손가락의 상하좌우 움직임을 인식하는 패드와 후면에 숫자·단어를 쉽게 칠 수 있는 ‘쿼티 키보드’를 탑재해 검색 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TV를 보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연관 정보, 동영상을 웹브라우저를 통해 찾아보는 기능도 갖췄다.
애플리케이션도 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 출시돼 있는 다른 스마트TV에 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짓수는 적다. 현재 다음TV와 비슷한 가격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 기능 내장 블루레이 플레이어로도 비슷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작고 앙증맞은 크기와 스마트 기능으로 눈길을 끈 다음TV플러스가 상승가도를 이어갈지 아니면 반짝 인기에 그칠지는 향후 콘텐츠 확보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TV플러스는 에브리온TV 외에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코코몽 등 유아용 주문형비디오(VOD)와 스포츠 하이라이트 영상을 별도의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볼 만한 인기 영화나 드라마 VOD는 별로 없다.
다음은 최근 EBS의 지식채널, 다큐프라임, 부모 등의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이달 중으로 정철영어, 비상교육, 이토마토 등 교육·증권·예술 관련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엄형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