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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비리 담은 ‘바티리크스’ 파문

입력 : 2012-05-28 21:31:45 수정 : 2016-07-01 15: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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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은행장 해임 이어
‘문서 유출’ 교황 집사 구속
“권력암투 희생양” 배후설도
바티칸 은행장의 해임에 이어 교황 집사까지 구속되면서 올해 초부터 불거진 ‘바티리크스(바티칸+위키리크스 합성어)’ 스캔들이 바티칸을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 교황청은 사태 확산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비밀문서 유출 혐의로 기소된 집사 파올로 가브리엘레(46) 배후설을 제기하고 있다. 가브리엘레의 지인들은 신문에 “그가 조용하고 순진한 성격”이라며 “속임수에 걸려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진짜 배후는 추기경들을 비롯한 고위 성직자들이며, (교황의) 비서들은 피라미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바티칸 관계자 말을 인용해 “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인물이 체포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이 차기 교황 후보이자 바티칸 서열 2위인 타르시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을 노린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해임된 에토르 고티 테데시 바티칸은행장이 베르토네 추기경이 발탁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바티리크스’는 교황청의 내부 부패와 부실관리 등의 내용이 담긴 메모들을 말한다. 여기에는 일부 고위 성직자의 뇌물 수수, 바티칸 은행의 돈세탁 혐의 등이 폭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리크스를 토대로 지난 19일 출간된 ‘히즈 홀리니스’는 이탈리아 주요 서점에서 판매순위 1위를 달리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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