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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폭력사태… 기약없는 경찰 수사

입력 : 2012-05-25 19:32:36 수정 : 2012-05-25 23: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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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폭행女 등 신원파악 난항
가담자 200여명 소환도 미지수
지난 1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발생한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폭력 가담자 200여명에 대한 신원 확인작업에 진척이 없는 데다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가담자들의 소환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장기수사 모드로 돌입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5일 “고발자가 폭력가담자를 특정한 것이 아닌 탓에 폐쇄회로(CC)TV나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하나하나’ 찾아야 한다”면서 “더구나 당시 당원 행사여서 현장에 경찰관이 없었기 때문에 채증자료 확보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경찰은 일단 언론이나 통합진보당 측이 제공하는 CCTV 영상 등을 통해 얼굴을 확인한 뒤 인적사항을 확보하는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경찰은 당시 조준호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에게 부상을 입힌 여성으로 보이는 인물의 신원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합진보당 측도 당시 폭력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내부징계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해 적극적인 도움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폭력 가담자 신원을 확인했더라도 이들이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학생들로 알려진 폭력 가담자들이 순순히 경찰 요구에 따를 가능성은 낮다. 학생들인 탓에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다른 사례가 많아 소재파악 자체도 쉬운 일이 아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관련된 학생들이 많고 공안사건이기 때문에 절차도 소홀히 할 수 없어 수사가 상당히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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