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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훈련 통과 44명 1만피트 상공서 날다

입력 : 2012-05-24 19:23:57 수정 : 2012-05-25 0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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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유일의 고공침투 전문 부대인 특전사가 36년 만에 고공강하(HALO) 100기 교육생을 배출했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여군 최다강하 기록 보유자들도 낙하산을 멨다. 24일 경기 하남 강하훈련장에서 100기 교육생들이 CH47 시누크 헬기를 타고 1만피트(3048m) 상공까지 올라가 허공으로 뛰어내렸다. HALO는 낙하산을 펴지 않고 시속 200∼300㎞로 40여초간 자유낙하를 하다가 4000피트(1219m) 높이에서 낙하산을 펼쳐 착지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고공강하 교육은 목숨을 걸기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은 물론 항공기 이탈자세, 공중자세 등 매 순간 엄격한 평가를 적용하고 있다. 이번 기수에서도 수료 5일을 남기고 탈락자가 생길 정도로 까다로워 총 51명이 입소해 현재까지 7명이 탈락해 44명(여군 2명 포함)만이 마지막 강하훈련에 나섰다. 

특전사 고공강하 36년 만에 100기생 배출 특전사가 36년 만에 고공강하(HALO) 교육 100기생을 배출한 가운데 24일 100기 교육생들이 헬기를 타고 3000m가 넘는 공중에 올라가 낙하훈련을 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특전사 제공
지난해 고공강하 교육에 입소했다가 발목 부상으로 수료를 못해 또다시 도전한 윤성열(28) 대위는 “고공강하는 전투임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힘과 능력을 배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여군 최다 고공강하 기록을 보유한 강명숙(46·4027회)·전명순(52·4005회) 준위는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정밀 강하를 선보였다. 정밀 강하는 지상에 설치한 지름 2㎝ 및 16㎝ 원을 목표로 정확히 착지하는 최고난도 기술이다.

이번 기수 훈련생들은 지난달 16일부터 경기 광주 특수전교육단에 입교해 6주간 천리행군과 공수·해상훈련 등을 통과하고 25일 ‘공수월계휘장’을 받는다. 특전사 고공강하는 1976년부터 시작해 이날 수료한 교육생 44명을 포함해 3887명이 거쳐갔다.

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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