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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불안기 채권형펀드가 ‘안전지대’

입력 : 2012-05-20 18:06:30 수정 : 2012-05-20 23: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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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단기수익 기대는 금물
금리 낮으면 기대수익 낮아
안정성 높아 불안장선 유리
하룻밤 자고 나면 증시 흐름이 확확 바뀌는 시기다. 주식 관련 상품 투자에 망설여질 수밖에 없다. 이는 펀드투자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펀드야 기본적으로 장기투자가 원칙이라고 하지만 예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시기에는 가능한한 안전하게 운용하고 싶은 것이 투자자 마음인 것이다. 

이런 투자자들의 불안감 탓에 주식형펀드의 인기는 서서히 식어가는 추세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54조4858억원. 지난해 말 57조2095억원에 비해 3조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1분기 유동성 장세로 주식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에 펀드 수익의 현금화를 위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이 대거 환매에 나선 영향이 컸다. 증권가에서는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이 자금 중 상당수가 좀더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주식형 펀드가 아닌 채권형 펀드에 재투자됐다고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6조8293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6조4075억원보다 4000억원가량 늘었다. 채권형 펀드가 증시 급락기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러면 채권형 펀드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증시 전문가들은 “절대로 큰 단기수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채권형 상품의 경우 기본적으로 안정성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주식형처럼 단기간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형 펀드의 인기가 높아져 있는데 채권형 펀드의 경우 금리가 낮으면 기대수익이 낮을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국내 금리가 많이 낮아져 있는 데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은 이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서 현재 국내 채권형 펀드의 경우 기대 수익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채권형 펀드의 경우 안정성이 매우 높아 올해처럼 증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유리하다. 이는 실적으로도 증명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설정액 10억원이 넘는 국내 220개 채권형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2%, 반면 국내 804개 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35%로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증시 변동성이 큰 시기에 안전자산을 높이고 싶다면 채권형 펀드도 유용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대희 하이투자증권 상품개발팀 차장은 “시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줄어든 시기라 국채펀드 등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좋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경우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일정한 손실도 미리 각오해야 한다. 특히 최근 국내에 많이 소개돼 있는 하이일드채권펀드, 이머징로컬채권펀드 등은 국내 채권형 펀드보다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임광택 KB자산운용 해외운용본부 상무는 “기본적으로 주식과 정기예금의 위험성 중간 정도에 해외채권이 있다”면서 “특히 하이일드채권펀드나 이머징로컬채권펀드 등은 국내 채권보다 변동성 높아 국내 주식의 50% 정도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이들 상품은 일반채권보다 금리가 높아 장기적으로 보면 수익이 상당 부분 발생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이들 채권은 변동성이 존재하는 만큼 주식처럼 시황을 그때그때 확인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임 상무는 “하이일드의 경우 경기에 따라 펀드가 투자한 해당 기업의 상황을 체크해줘야 할 필요가 있고, 이머징로컬채권펀드의 경우에는 통화에 민감하므로 투자 국가의 통화 상황을 확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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