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비 지원·농업창업자금 보조
작물 재배기술 전수… 농기계 임대도 지방자치단체들은 귀농·귀촌인 유치에 전례없이 적극적이다. 단체장부터 발 벗고 나서 귀농인 마음 잡기에 정성을 쏟는다. 인구 감소와 노령화 여파로 침체에 빠진 농촌을 살리기 위해선 이만 한 묘책이 따로 없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중에서 귀농·귀촌인 지원 조례를 만든 곳이 84곳에 이른다. 귀농·귀촌인 이주를 위해 이사비를 지원하고 빈집 수리비까지 대준다. 생산시설, 멘토링, 영농실습 등을 지원하는 지자체도 많다.
경기 연천군은 인구 5만명 회복을 목표로 올해부터 파격적인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귀농인에게 이사비 100만원, 빈집수리비 300만원, 정착장려금 500만원, 경작비 연 100만원(3년간), 출산장려금 연 50만원(3년간) 등 최대 1940만원을 지원한다. 창업자금 2억원, 영농자금 5000만원의 융자를 알선한다. 특히 ‘멘토 및 컨설팅’으로 작물재배기술과 노하우를 귀농인에게 전수해준다.
강원 평창군은 영농 기술이 부족한 귀농인을 위해 농기계 구입 부담을 줄여주자는 차원에서 농기계 임대사업을 편다. 귀농인에겐 관리기, 탈곡기, 퇴비살포기 등 220대를 임대해준다. 경북 상주시는 농업소득사업 지원 명목으로 귀농인에게 농가당 연간 1400만원까지 자금을 지원한다. 전남 강진군은 64세 이하 귀농자를 대상으로 농업 창업자금을 최대 6000만원까지 보조한다.
직접적인 영농 지원 외에도 기존 주민과의 동화에 힘쓰는 지자체도 있다.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귀농인들은 가치관 차이로 인해 토착 주민과 갈등을 겪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주민들을 한 식구로 받아들이는 감성적 부분에까지 행정력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충남 홍성군이 ‘귀농인 집들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토착민과 귀농인 간 만남의 장을 제공한 예가 대표적이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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