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 뜻을 펴게 한다. 성취의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학문의 힘이다. 공자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고 말한 소신 발언의 배경이 확연해진다. 배움은 폭넓고 깊어야 한다. 맹자가 “널리 배우고 그것을 상세히 설명함은, 장차 후학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함이다(博學而詳說之 將以反說約也)”라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배움의 가치는 장자가 명쾌하게 정리했다.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재주 없이 하늘에 오르는 것 같고, 배워서 지혜가 깊어지면 마치 상서로운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며 높은 산에 올라 사해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人之不學 如登天而無術 學而智遠 如披祥雲而覩靑天).”
배움은 본인이 하기 나름이다. 그렇다 해도 앞서 문리를 터득한 스승, 곧 사부(師父)의 가르침이 있어야 온전히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스승 역시 인격에 바탕한 지식, 지혜를 후학에게 전수하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 제자가 스승을 능가하면(靑出於藍) 그 기쁨은 더욱 크다. 주역에 이르길 “교육함으로써 바르게 양성하는 것은 성인의 공덕이다(蒙以養正 聖功也)”라고 한 연유가 여기에 있다. 교육이란 자신의 덕을 쌓는 길이다. 맹자가 “배우기를 싫증내지 않는 것은 지혜로운 것이고(學不厭智也), 가르침에 게을리하지 않음은 인자한 것이다(敎不倦仁也)”라고 한 바는 오늘에도 울림이 크다.
스승의 할 일도 적잖다. 무엇보다 학생에 대한 고른 사랑이다. “비록 한 묶음의 말린 고기(乾肉)밖에 가져오지 않는다 해도 나는 어떠한 사람에게나 교육을 했다”고 말한 공자의 사도(師道)는 그래서 빛난다. 가르침에 계층·계급의 구분이 없다는 ‘유교무류(有敎無類)’의 교육철학이다.
스승의 날이다. 임금과 스승, 부모의 가치가 같다(君師父一體)는 옛말처럼 스승의 고마움을 아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 스승의 훈육이 있어 비로소 인격체로 거듭나지 않는가.
녹명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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