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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플레어] 스마트폰 ‘GG’ 선언! 갤럭시S3

입력 : 2012-05-14 09:58:13 수정 : 2012-05-14 10: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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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친다’는 말이 있다. 대전게임 등에 주로 쓰이는 이 말은 ‘졌다’ 또는 ‘패배를 인정한다’는 뜻의 묵시적 관용구다.

며칠 전 삼성전자가 발표한 ‘갤럭시S3’는 타 스마트 폰 에게 이른바 ‘GG’를 종용했다. 9회말 투아웃에 쐐기홈런 같은 갤럭시S3. 일일이 장점을 열거하기도 힘든 새로운 갤럭시S는 이미 노키아 와애플의 점유율을 넘어선 삼성의 위엄이 서렸다.

복제는 중국이 제일 이라지만 추격은 한국이 제일이었다. 밀레니엄 프론티어 라는 모 그룹의 슬로건도 있었지만 한국은 그러나 국제시장에서 따라하기 급급했던 모사의 달인이었다. 그러나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모사의 달인인 한국은 급기야 세계시장에서도 ‘혁신’이라는 단어를 붙일만한 제품을 들고 나왔다.

바로 ‘갤럭시S3’다. 애플사의 아이폰이 가진 강점은 수십만 가지가 넘어가는 희번덕한 어플리케이션의 숫자. 그리고 애플 제품간의 호환성. 그리고 하드웨어의 최적화 및 소프트웨어의 안정성 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그간 아이폰의 대항마 라 칭해졌던 삼성의 갤럭시S는 스펙상 의 우위 이외에는 이렇다할 특징이 없었다. 국내 국외 출시되고 시판된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 이 거의 공통적으로 가지는 특징은 ‘그놈이 그놈 같다’ 였다. 특징이 없다는 것은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하게 만든다.

그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고민을 이끌어 냈다. 스티브 잡스가 남긴 가장 큰 메시지는 ‘혁신과 끈기’였다. 그런 그의 철학대로 애플은 끊임없는 혁신과 이를 감행하고 지속하는 용기와 능력을 가졌었다. 반년마다 발표되는 애플의 신제품은 전세계 애플 매니아 들의 들뜬 가슴을 채워주고도 남음이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타계한지 이제 반년. 애플은 그들의 매니아 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혁신과 끈기 중에 끈기 밖에는 않는 것인가. 최근 아이폰 관련 루머 중의 하나는 새로 출시될 아이폰5가 물방울 형태의 유선형이 아니라 기존 아이폰4가 가진 바(bar)형으로 채택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이 루머는 수많은 애플 매니아 들에게 큰 하품을 선사했다. 더 이상의 떨림도, 더 이상의 기대도,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제품도 더 이상은 없는 것일까.

사람들은 모두 변하고, 강산도 10년이면 변하고, 재건축이면 반년이면 변한다. 애플은 사람도, 강산도, 재건축도 아니니 변하지 않는 것인가. 아이폰과 갤럭시는 같은 스마트폰 계열이지만, 하드락의 양대산맥인 레드제플린과 딥퍼플 만큼이나 동떨어져 있다. 태생도 목적도 분위기도 그리고 그 죽음도 아마도 다를 것이다. 갤럭시 시리즈의 last cut은 무선충전을 하면서 모션으로 전화를 받는 장면이다. 아이폰의 ‘last cut’은 기사와 사진을 확대해서 보는 장면이었다.

소비자들은 과연 어떤 장면을 더 인상 깊게 보았을까.

이지원(애드센스 대표,
caum7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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