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시장 투자 대안 관심 오락가락 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고수익을 노리는 방향성 투자보다는 안정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형펀드가 관심을 끈다. 절대수익형펀드란 시장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시장금리+알파’ 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이다. 펀드 중에서 채권알파펀드, 공모주하이일드펀드, 시장중립형펀드 등이 해당된다.
이들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하락장에서도 잘 견디는 특성 때문이다. 채권알파펀드의 경우 주식 비중이 15% 내외이므로 주가가 급락해도 자산 자체의 폭락 위험이 없다. 시장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구성에 유리한 상품이다. 이는 이번주 펀드수익률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1일 오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2.55%에 그쳤다. 그리스 총선 이후 정치적 불안과 유로존 탈퇴 전망, 스페인의 금융 부실 우려 등으로 국내외 증시 전반이 부진한 탓이다. 여기에 프랑스에서 17년 만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유럽 재정위기의 재발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고용지표도 전망치를 밑돌아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이런 외부 상황 속에서도 절대수익형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위기에 강한 절대수익형펀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는 0.09%, 시장중립펀드는 0.12%,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06%로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들이 5% 넘게 급락하면서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인덱스펀드 수익률은 -3.07%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일반주식펀드는 -2.47%, 배당주식펀드는 -1.79%로 역시 부진했다. 중소형펀드만이 코스피 상승 속에 0.2%의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을 뿐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증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변동성이 작은 절대지수형 상품들의 매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데다 상대적으로 고금리였던 저축은행까지 몰락한 상황에서 절대지수형 상품이 투자자들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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