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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하의실종·노브라 디테일하게 설정”(인터뷰)

입력 : 2012-05-11 15:52:09 수정 : 2012-05-11 15: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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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정(33)이 말 많은 아줌마로 변신했다. 그냥 말이 많은 게 아니라 온갖 짜증과 불만, 독설을 내뱉는다.

남의 말을 듣기는커녕 자기 얘기 쏟아내기 바쁜 그녀. 이쯤 되면 남편의 고충 또한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은 어쩌면 자기중심적이고 지극히 현실적인 여주인공 정인(임수정 분)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남편 두현(이선균 분)은 정인과 이혼하기 위해 옆집에 사는 카사노바 성기(류승룡 분)를 찾아가 “제발 내 아내 좀 유혹해달라”고 부탁한다.

최근 임수정은 세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인은 민규동 감독님의 페르소나 그 자체”라고 평했다. 민 감독은 시나리오를 준비하면서부터 정인의 대사 안에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투영시켰다. 그만큼 정인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깊었고 대사는 물론, 패션 헤어 행동 하나하나에도 공을 들였다고 한다.

“극중 뒤태 노출(대역)에서부터 하의실종 패션, 심지어는 브래지어도 안하고 나오거든요. 감독님은 그냥 평범한 부부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아내의 모습을 원하셨어요. 그래서 뭣보다 그런 디테일한 설정 하나하나에 공 들였죠. 관객들이 보시기에 어색하지 않게 하려고요. 예쁘거나 사랑스럽게만 보인다면 정인 캐릭터가 제대로 안 잡힐 것 같았어요.”

임수정은 자신에게 쏠린 관심과 기대치가 크다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파격’이란 말 자체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캐릭터였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 “너 아니면 안 돼”라고 말해주는 감독님과 동료들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실제 성격은 어떠냐는 질문에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남성적이고 중성적인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털털하면서도 까칠한 성격도 있다는 그는 “까칠하다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는 17일 ‘내 아내의 모든 것’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차분히 다음 작품을 고를 계획이다. 임수정은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뜸했던 드라마 출연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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