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몰도바공화국은 다소 생소한 나라다. 이 나라는 구 소련이 붕괴한 뒤 등장한 독립국가연합을 구성하는 공화국 중 하나로 인구는 약 430만명이다. 주민은 몰도바인 80%, 우크라이나인 8%, 러시아인 5%, 가가우즈인 4%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머지 3%는 몰도바 국적을 지닌 소수민족들이다. 이 몰도바 소수민족 출신으로 한국 남성과 결혼해 국내에 이주한 여성이 있다. 그렉 안나씨는 국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몰도바 출신 이주여성으로, 현재 다문화 강사로 활동하며 몰도바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24일 오후 7시30분 방송되는 KBS1 ‘러브인아시아―몰도바 안나의 고향의 봄’에서는 동유럽의 작은 나라에서 온 그렉 안나씨의 고향 방문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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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소수민족 출신 그렉 안나씨가 고향을 방문해 어머니를 만났다. |
안나씨 가족이 봄을 맞아 고향을 방문했다. 세 딸은 엄마를 통해 알게 된 신비의 나라에 발을 디뎠다. 봄 햇살만큼 안나씨의 마음에도 볕이 드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쁨과 반가움도 잠시 안나씨의 마음은 무거워졌다. 어머니의 한쪽 시력이 점점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리할 수 있는 일은 없었지만 안나씨와 세 손녀가 나섰다. 이들은 새 묘목을 심고 포도나무 가지치기를 하며 어머니의 쾌유를 빌었다. 기쁨과 아련함, 먹먹함이 뒤섞인 안나씨의 마음에 봄 햇살이 비춰졌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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