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지력·내구성 동시 만족 소재 제품 잇따라 출시 봄이 왔다. 봄 산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주말마다 등산로는 초입부터 행렬이 이어진다.
봄은 날씨도 풀린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별 준비 없이 산을 오르기 쉽다. 하지만 등산화 만큼은 제대로 챙겨야 한다.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등산화는 발목, 무릎 등 관절에 전달되는 충격의 양을 최소화하는 완충 작용과 발목 지지 작용을 하는 과학적인 안전장비다.
올봄 새로 선보인 등산화는 방수, 투습, 방한, 통기성 등의 기능성이 뛰어나고 가벼워 피로를 덜어주는 게 특징이다.
![]() |
19일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아웃도어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이 등산화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
등산화 고르기의 핵심은 바로 ‘상황에 맞게 선택하기’와 ‘바른 사이즈 고르기’다. 등산화는 흔히 경등산화와 중등산화로 구분하며 목 높이에 따라 발목을 덮지 않는 높이의 로컷, 복숭아뼈까지 오는 미드컷, 그 위로 올라오는 하이컷으로 구분한다. 로컷과 미드컷은 경등산화, 하이컷은 중등산화에 해당한다.
여름에는 비교적 가벼운 로컷과 미드컷 등산화가, 겨울에는 하이컷의 중등산화가 좋다. 초심자는 로컷보다 발목을 지지해주는 미드컷을 선택해야 더 안전하다.
당일 일정의 등산은 발목이 편안한 로컷 등산화로도 충분하지만 1박 이상의 산행에서는 미드컷 혹은 하이컷 등산화를 선택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등산화를 찾았다면, 다음은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화는 신었을 때 조금 여유 있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양말을 신고 발가락을 신발 앞 끝까지 밀어넣었을 때 뒤꿈치 쪽에 새끼손가락이 한 개가 들어갈 정도의 사이즈를 선택하면 된다. 사이즈가 작으면 오를 때에는 잘 모르지만 하산 시에 많은 통증을 유발하며, 혈액순환이 원할하지 못해 겨울철 동상에 걸리기 쉽다. 반대로 사이즈가 크면 신발이 고정되지 않아 발의 움직임에 방해를 주고 불필요한 체력을 소모하게 한다.

노스페이스의 주력 제품인 ‘다이내믹 하이킹’은 돌발 상황이 많은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존의 무겁고 딱딱한 밑창 대신 창을 이중으로 분리해 390g의 초경량으로 만들어낸 것이 핵심 기술이다. 파일론 소재의 중창은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추진력을 높이고 체력 소모는 줄여준다. 20만∼21만원
네파는 멀티 아웃도어 슈즈 ‘파헬리온’을 선보였다. 파헬리온은 트레킹뿐 아니라 워킹, 하이킹, 리지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제품이다. 접지력과 내구성이 우수해 걷거나 달릴 때 지면의 충격이 발바닥에 거의 전달되지 않는 제품이다.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아웃도어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패션 코디로도 가능하다. 23만9000원
몽벨은 초경량 소재를 사용한 미드컷 스타일의 트레킹화 ‘크레스트’를 내놓았다. 보행 자세를 보완하는 인솔을 사용해 발의 통증을 최소화하고 바른 보행을 돕는다. 15만5000원. 몽벨의 ‘스카우트GTX’는 한국형 트레킹에 걸맞은 가벼운 등산화다. 방수력이 뛰어나고 매우 가벼운 원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23만5000원
코오롱스포츠는 매쉬 비중을 높여 무게를 줄인 초경량 트레킹 슈즈 ‘페더’를 선보였다. 뒤꿈치 부분에 충격 흡수 소재를 사용하고 발가락 보호를 위해 신발 앞쪽에 고무소재 캡을 적용했다. 가벼운 산행이나 트레킹에 적합하다. 23만원
코오롱스포츠의 워킹화 ‘안드로메다 시리즈’는 접지력과 내구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밑창의 차별화된 소재 적용으로 ‘오래 걷기’에 제격이다. 21만∼22만원
밀레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충격 흡수 시스템을 적용해 발에 가해지는 피로를 크게 줄여주는 트레일 워킹화 ‘크로노서 맨’을 출시했다. 밀레의 등산화, 트레킹화, 워킹화를 아우르는 ‘공룡시리즈’ 중 인기 모델인 ‘밸로시랩터’의 새로운 버전으로, 공룡의 가죽을 형상화한 신세틱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투습력이 뛰어나다. 또한 통기성이 탁월한 6각 구조 메쉬 원단을 사용해 산행이나 도보 시에 땀 배출이 뛰어나 오랜 시간 걸어도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15만원
K2의 트레킹화 ‘루프’는 발목·발꿈치·발바닥을 세 방향에서 단단히 잡아주는 ‘3D 입체 뒤틀림 방지 시스템’을 적용해 부상 위험을 줄였다.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해 빗물이나 이슬이 안으로 스며들지 않는다. 가격은 미드컷 24만9000원, 로컷 21만9000원. K2의 초경량 단기 산행 등산화 ‘솔레이’는 가벼운 무게(310g)와 우수한 충격 흡수 기능을 자랑한다. 13만9000원
블랙야크는 트레킹화 신제품 ‘데몬’을 출시했다. 신발 발목 부분에 착화감을 높이기 위해 푹신한 패딩 소재를 사용했으며 와이드형으로 출시돼 발볼이 넓은 사람도 편안하게 신을 수 있다. 밑창에 블랙야크 기술로 개발한 ‘루프그립(Loop Grip) Y7’ 솔이 적용돼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전문 산행뿐만 아니라 가벼운 트레킹을 할 때에도 편하게 신을 수 있다. 17만9000원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