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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문화 낙제점 받고 ‘글로벌 코리아’로 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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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다문화 성적이 낙제점을 맞았다. 여성가족부가 전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벌인 ‘국민다문화수용성조사’에 따르면 다양한 인종·종교·문화가 공존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사람이 36%에 그쳤다. 유럽 18개국 평균(74%)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세계에 내놓기 부끄러운 초라한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위험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 때문에 일자리가 줄고 범죄가 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3명에 1명꼴이었다. 한국인 핏줄을 조상으로 가져야 한다는 응답자도 86.5%나 됐다. 단일민족 사고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했음을 방증한다. 다문화 사회로 가기엔 아직 갈 길이 먼 것이다.

우리의 다문화 의식 수준은 후진국 언저리를 맴돈다. 피부색이 조금만 달라도 눈을 흘기거나 비하 발언을 쏟아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자스민씨 파문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주 여성 사례에서 보듯 공중목욕탕이나 식당 출입까지 막는 몰상식도 여전하다.

진취적인 자세가 절실하다. 국내에는 140만명의 외국인과 결혼 이주민이 거주한다. 거꾸로 해외로 나가 삶을 개척한 우리 교포가 1000만명이다. 그중엔 김용 세계은행 차기 총재처럼 남다른 도전정신과 노력으로 성취를 이룬 인물도 있다. 국가와 사회가 이들을 공동체 일원으로 포용한 결과다. 우리처럼 이주민에게 이유 없이 돌팔매질을 했다면 그런 인물이 생겨났겠는가.

다문화 사회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21세기 글로벌시대로 향하는 필수 관문이다. 글로벌 코리아는 경제 규모만 커졌다고, 번듯한 국제행사를 많이 치렀다고 해서 이뤄지지 않는다.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의식과 규범을 먼저 갖춰야 하는 것이다. 그 첫걸음이 열린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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