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기독교 집안의 남자와 결혼했지만, 결국 무당이 된 여자의 기구한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난 13일 밤 방송된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2'의 '아들을 위하여' 편에서는 결혼 7년차 부부의 사연이 소개됐다.
남편 박규현(38·최세환 분)은 부친이 교회 장로인 독실한 기독교 집안 외아들이다. 아내 유신애(35·민지영 분)는 무당의 딸로 과거 신내림까지 받았지만 이 사실을 숨긴 채 박규현과 결혼했다. 결혼 후 신애는 남편 규현을 따라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됐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유신애는 환각을 보고 온몸이 아프다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병원 진단 결과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극심한 고통 속에 신애는 인연을 끊고 살아온 친정엄마를 찾아갔다.
무당인 친정엄마는 유신애가 신내림을 거부해 신병이 났다며 눌림굿판을 벌였고, 유신애는 건강을 되찾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신애의 5살 난 아들 준형이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유신애의 신내림이 아들에게 넘어간 것.
아들이 목숨에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자, 신애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인 시댁과 남편에게는 취직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후 신방을 차려 무당일을 시작했다. 그녀가 무당이 되자, 아들은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았다.
하지만 그녀의 이중생활을 오래 가지 않았다. 남편 규현의 사업이 잘 안 돼 무당집을 찾은 시어머니와 남편에 의해 발각되고 만 것. 이에 규현과 신애는 이혼할 위기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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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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