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이트와 융 사이에 숨겨진 여인이 있었다?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 '데인저러스 메소드'가 오는 5월10일 국내 개봉된다.
'데인저러스 메소드'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비고 모텐슨)와 분석심리학의 대가 '칼 구스타프 융'(마이클 패스벤더)의 존경과 질투, 그들 사이에 숨겨진 여인 '사비나 슈필라인'(키이라 나이틀리)의 비밀스러운 실화를 그린 작품.
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한 실존인물인 슈필라인은 성(性)도착 정신질환으로 극단적인 발작을 일으키다가도 담당의사 융을 향한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팜므파탈이다. 의사가 되고 싶은 자신의 꿈을 위해 융의 곁에 머물지만 그에 대한 사랑이 커져만 갈수록 점점 집착하게 된다.
가질 수 없는 사랑에 집착하는 한 여인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연기한 나이틀리는 과감한 노출, 그리고 마이클 패스벤더와의 베드신을 통해 무모해보일 수 없는 슈필라인 캐릭터를 섬세하고 실감나게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앞서 '오만과 편견' '캐리비안의 해적' 등을 통해 고전극에 더 매력을 발산해온 그이기에 이번 연기 변신은 더욱 기대를 모은다. 특히 '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에서 보여줬던 파격적인 베드신은 전초전에 불과했다고 할 만큼 혼신의 연기를 다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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