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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産 첫 디젤 SUV 인피니티 ‘FX30d’ 황홀한 엔진소리에 반해

입력 : 2012-03-31 10:03:22 수정 : 2012-03-31 10: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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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ℓ의 디젤 엔진을 달고 한국에 첫 선
가격대비 성능, 디자인 뛰어나…X5, 카이엔 경쟁상대 지목

일본차 인피니티가 디젤 SUV를 선보였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가격대비 뛰어난 퍼포먼스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던 FX시리즈가 3.0ℓ의 디젤 엔진을 달고 한국땅에 상륙했다.

일본차 업계에서 디젤 엔진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가솔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던 일본차에 새로운 모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일본 닛산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는 3.7ℓ, 5.6ℓ 등 대형 가솔린 엔진을 중심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했다. 지난해에는 2.5ℓ의 비교적 소형 엔진을 장착한 G25 세단으로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다. 또 한번 인피니티의 도전이 한국에서 이뤄졌다. 바로 디젤엔진을 장착한 FX30d를 내놓으면서다.

▶ 인천공항 고속도로를 달리는 인피니티 FX30d /사진=이다일 기자
▶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인 인피니티 FX30d /사진=이다일 기자
▶ 일본산 자동차 가운데 최초로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한국에 들어온 인피니티 FX30d /사진=이다일 기자
FX30d는 인피니티가 개발한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전통적으로 디젤엔진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유럽에 판매하기 위해 개발한 엔진이다. 생산은 일본에서 하지만 주력 판매처는 유럽이었다.  기존 가솔린 모델이 중동 지역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것과 같은 상황이다. 인피니티의 FX는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전 세계에서 2만3466대가 팔렸다. 미국이 8867대로 1위, 중국이 5228대로 2위를 차지했다. 또, 의외의 시장 러시아에서 3029대, 중동에서 1268대가 팔렸다. 모두 SUV를 선호하는 나라다.

3.0ℓ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38마력(3750rpm), 최대 토크 56.1㎏·m(1750rpm)의 출력을 가졌다. 즉, 엔진이 저 회전할 때 가장 강력한 토크가 나온다는 뜻이다.

FX의 시승코스는 서울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로 선택했다. 올림픽대로를 달리며 FX의 엔진소리는 이미 본색을 드러냈다. 디젤 엔진의 일반적인 소리와 전혀 다르다. 낮고 깊숙한 곳에서 울리는 그르렁거림이 느껴진다. 독일산 SUV와는 또 다른 소리를 보여준다. 디젤엔진의 단점인 소음을 적절히 튜닝해 오히려 장점으로 되살렸다. 마치 대 배기량 가솔린 엔진에서 나오는 우렁찬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 시속 100km/h에서 가장 강력한 토크가 나오는 1800rpm정도를 기록해 고속주행시 연비가 뛰어나다. /사진=이다일 기자
달리기 성능은 역시 인피니티의 맛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강한 토크에서 시작되는 초반 가속이 살아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자 엔진에서 배기구까지 강한 소리를 뿜어내며 차는 시속 100㎞/h를 넘어선다. 변속기는 인피니티가 꾸준히 사용한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시속 100㎞/h에서 1800rpm 정도를 기록한다. 고속 주행에서 연비가 더욱 좋아지는 이유기도 하다.

이 차를 두고 연비가 좋다고 표현하면 어색하기도 하지만 FX30d의 공인연비 10.2㎞/ℓ는 가솔린 엔진의 FX35에 비해 뛰어난 성적이다. 사흘간 230㎞를 주행한 FX30d의 연비는 약 9.8㎞/ℓ를 기록했다. 고속주행과 도심주행이 섞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좋아진 성적이다. 또, 가솔린 엔진의 FX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좋아진 성적이다. 사륜구동의 덩치 큰 SUV가 ℓ당 10㎞의 연비가 나오면 적당한 수준이다. 국산 디젤 SUV의 연비와도 별반 차이가 없다.

▶ 작고 단단한 스티어링휠과 마그네슘 패들쉬프트는 이 차가 고성능임을 증명한다 /사진=차한국
가격을 살펴보면 이 차의 장점이 두드러진다. 7970만원에 3.0ℓ 디젤, 7단 자동변속기를 갖췄다.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의 잔고장 없는 장점도 갖췄다. 독일산 럭셔리 SUV는 동급 차를 사려면 1억을 넘기기도 한다. BMW X5 40d 모델은 3.0ℓ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13.3㎞/ℓ의 연비를 갖추고 가격은 1억690만원이다. 포르쉐의 카이엔은 3.0ℓ 디젤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 11.1㎞/ℓ의 연비를 갖고 가격은 9010만원이다. 세 차종 모두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부심을 살리기 위해 꼼꼼한 치장을 했다. 또한,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그러나 가격에서 살펴보면 인피니티 FX의 장점이 눈에 띈다. 아름다운 곡선의 디자인과 동급, 퍼포먼스 대비 경제적인 가격까지 갖춘 인피니티의 디젤 SUV, FX30d를 주목하는 이유다.

이다일 기자 aut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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