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셔니스타’ 박시연이 최고의 레드카펫 드레스로 지난해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에서 선보인 시스루 드레스를 꼽았다.
박시연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세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패셔니스타라는 애칭은 정말 감사하지만 부담스러운 칭찬이다. 때론 평소에도 어떻게 입고 다녀야 할까 고민이 되기도 한다”며 웃었다.
“공항에서 포착되는 스타들의 ‘공항패션’은 늘 화제잖아요. 한 번은 취재진과 만날 일에 대비해 예쁘게 꾸미고 갔는데 아무도 안 계셔서 무안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 다음에는 아주 편하게 무방비한 차림으로 공항에 나갔는데 기자 분들과 만나 깜짝 놀랐죠. 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웃음)
평소 현장에서 스타일리시한 패션과 바비인형 같은 몸매로 플래시 세례를 받는 박시연은 “저도 사람이라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더 예쁘게, 더 멋있게 보이고 싶은 욕심이 점점 커진다”고 고백했다.
“특히 레드카펫은 딱 배우들을 위한 파티라고 생각해요. 제가 언제 그렇게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화장을 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광을 내겠어요. 당연히 긴장도 되지만 항상 신이 나서 준비하게 돼요. 또 레드카펫을 밟으며 팬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무척 행복하고요.”
특히 박시연은 자신의 레드카펫 패션 중 최고의 드레스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입은 섹시한 시스루 드레스를 선택했다. 당시 박시연이 선택한 드레스는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구찌의 2011 F/W 디자인으로, 원숄더 디자인과 각선미를 드러내는 시스루룩 스커트, 머스터드와 블랙 컬러의 과감한 매치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박시연은 내달 개봉을 앞둔 영화 ‘간기남’(감독 김형준)의 헤로인으로서 올해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자꾸 섹시한 팜므파탈의 과감한 노출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간기남’은 코믹과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영화”라며 “이번 영화를 통해 시상식에서 꼭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4월 11일 개봉 예정인 ‘간기남’은 간통 현장을 덮치러 갔다가 살인사건에 휘말려 용의자로 지목 받게 된 간통전문형사 선우(박희순 분)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치정 수사극이다. 극중 박시연은 남편을 잃은 미망인이자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팜므파탈 수진으로 분해 이중적인 매력을 자아낸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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