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는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한 전자잉크(E-Ink) 기반의 XGA급(1024x768), 해상도 6인치 크기의 전자종이(EPD, Electronic Paper Display)의 양산을 시작했다"면서 "중국의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업체에 우선 공급되고 이 업체가 완성한 제품이 다음달 초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전자종이는 내열성이 강하고 두께는 휴대전화 보호필름의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크기와 해상도를 가진 유리 전자종이 패널과 비교할 때 두께는 3분의1 이상 얇아진 약 0.7mm, 무게는 절반인 14g에 불과하다.
선 채로 책을 볼 때 높이(약 1.5m)에서 수직낙하 실험을 한 결과 전혀 파손되지 않았으며 소형 우레탄 해머로 직접 내려치는 실험에서도 화면에 전혀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얇고, 가볍고, 깨지지 않는 전자종이가 개발됨에 따라 휴대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새로운 콘셉트의 전자책이 시장에 속속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플라스틱 전자종이는 화면 중앙을 기준으로 약 40도 내외의 범위에서는 휘어지는 형태의 디자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나올 제품들은 한 손에 들고 실제 종이 책을 보는 것과 느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모바일/OLED 사업본부장인 여상덕 부사장은 "앞으로 플라스틱 기반의 OLED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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