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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연 "'청소년 보호' 미명하에 학교폭력 방치"

입력 : 2012-03-19 13:31:09 수정 : 2012-03-19 13: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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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남궁연이 학창시절 여자친구 앞에서 학교폭력의 피해를 입고 가해자로 변신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남궁연은 최근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의 녹화에 참여했다. 이날 남궁연은 “초등학교 6년 내내 맞고 지내다가 중학교에 올라가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됐다”고 털어놨다.

“여자친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중 맞았다”는 남궁연은 “그때 ‘난 이렇게 크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도 못 지켜주겠구나’라는 공포가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중학교에 들어가 ‘나는 원래 싸움을 잘하는 애’라는 포장을 시작했고, 악으로 덤비며 싸움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남궁연은 “고등학교 때까지 어른들의 시각에서 ‘청소년 보호’라는 미명 하에 청소년들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생님이 학생을 때리면 사진을 찍어서 고발하지만 친구가 친구를 때리면 고발하는 학생이 없다. ‘청소년이기 때문에 법에서 제외되어 있다’는 그들만의 룰 때문에 결국 힘이 좌지우지하는 원시시대를 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폭력에 관해서는 어릴 때부터 ‘내가 공권력에 말할 수 있다’는 것을 교육시켜야 한다”며 “청소년을 아름답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그들이 아름답게 살 수 있게 터전을 마련해주고 아름다운 청소년이 되길 바라야지 공포가 있는 사각지대에 몰아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다.

한편 남궁연은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나이트클럽에 출입했는데 아버지가 직접 경찰에 신고해 당시 MBC 뉴스데스크 ‘카메라 출동’에 등장했다”는 웃지 못할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 사건 후로 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기 위해 대학에 합격했지만 신체검사를 받지 않아 대학을 안 갔다”고 전했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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