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9시5분 방송되는 KBS2 ‘세대공감 토요일’의 ‘랭킹 올드 앤 뉴’ 코너는 시청자가 뽑은 ‘추억의 댄스그룹 베스트10’을 소개한다. 1992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대중음악 판도를 뒤엎은 ‘서태지와 아이들’, 한국 아이돌 그룹의 전성기를 이끈 ‘H.O.T’가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제는 각자 활동하고 있는 이효리, 옥주현, 성유리, 이진으로 구성된 걸그룹 ‘핑클’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 |
‘추억의 댄스그룹’ 1위에 오른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왼쪽)과 ‘H.O.T’. |
어느덧 추억의 댄스그룹이 된 ‘서태지와 아이들’은 23일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그들은 1990년대 가요계를 넘어서 우리 대중문화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킨 선구자였다. 음악이 갖는 파격성과 창의성, 주류 문화를 향한 공격성, 소외된 젊은 세대에 대한 위로를 통해 이들은 시대를 대변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서태지는 흔히 저항으로 대변되는 ‘영 제너레이션’ 의식을 음악에서 놓지 않았다”며 “스타이면서도 주류에서 통용되기 어려운 음악으로 돌파해 아티스트의 미덕이 실험과 도전, 저항이란 것을 일깨웠다”고 강조했다. 팬들은 ‘세대공감 토요일’을 통해 ‘서태지와 아이들’의 풋풋했던 데뷔 당시 모습과 만나볼 수 있다.
같은 프로그램 속 코너 ‘별들의 고향’에서는 배우 이병헌의 신인 시절을 엿볼 수 있는 드라마 ‘바람의 아들’을 소개한다. 추억의 가수, 드라마를 통해 흘러간 옛 감성의 추억을 되새겨본다.
이현미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