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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미래다] "참여·체험형 교육 늘려 실질적 통일준비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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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5-09 14:48:51 수정 : 2012-05-09 14: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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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철 통일교육원장 “우리가 원하는 통일은 미리 준비해야 얻을 수 있습니다. 통일교육이 다른 교육보다 더 긴요한 이유입니다.”

올해 개원 40주년을 맞는 통일교육원 조명철(53) 원장은 14일 통일 미래에 대비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명철 통일교육원장이 통일교육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준범 기자
북한 김일성대 교수 출신의 조 원장은 1994년 귀순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지난해 6월 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 통일교육원장에 올랐다. 그는 ‘참여와 체험’, ‘눈높이’에 초점을 맞춘 학교 통일교육과 지역사회 ‘풀뿌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통일 준비를 선도하는 통일교육’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국민들 사이에 통일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 인식이 줄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북측이 자행한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갖고도 남남 갈등이 발생하고 통일교육이 귀찮다고 여기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북한의 실상을 균형 있게 알리며, 통일 미래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통일역량을 결집하는 데 교육원이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선 올해 학교 통일교육은 보다 쉽고 재미있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교과서 위주의 통일교육에서 벗어나 ‘평화통일 대행진’이나 ‘청소년캠프’와 같은 참여·체험 프로그램에 무게를 둔다. 학생 수준에 맞춘 교육 콘텐츠도 개발된다. 기존 인터넷용 동영상 콘텐츠 개발 확대는 물론 애니메이션·게임 등을 활용한 교육 자료도 다수 보급된다. 그는 “지난달 말 통일교육 관련 페이스북을 개설했는데 일주일 만에 팬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학교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대학 입시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는 “통일교육 효과를 높이려면 무엇보다 대입과 연계돼야 한다”며 “교육과학기술부와 수업시수를 늘리고 학교평가에 해당 지표를 반영하거나,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통일문제를 제출토록 하는 등 여러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성인 위주의 사회 통일교육은 교육 인프라 구축과 대중성 확보 방안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조 원장은 “최근 현정화 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초청해 ‘명사와 함께하는 2040 통일대화의 광장’을 진행했는데 호응이 좋았다”며 “지역통일교육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통일교육 인프라 구축도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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